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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USA

6개월 차

by Sociology/ FPE S.jeanne 2017. 6. 16.

WEST 6개월 차.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최 고조로 달했다. 매 해 6월 7월은 가족들이 모두 한국에 모이는 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미국 생활의 연장여부에 대해 갈피를 잡지 못해 갈팡질팡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Rainforest Partnership이라는 국제 NPO기구에서 일하고 있고, 아마존 열대우림을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는 데에서 희열이 오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 연구를 시작하지 못하고, 제대로 공부하고 있지도 못한다는 답답함이 차올라왔다. 결국은 부족한 영어실력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여러번 내려보는데, 미국에 와있는데도 영어를 제대로 공부할 수 없다면 답은 없다는 생각에 스스로 초조조하고 채찍질 하게 됐다.


변명은 아니고, 내 생활에 대해 다시 살펴 보며 문제를 파악하자면, 주중 낮 근무시간동안은 거의 영어를 쓸 일이 없다. 회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그 이후로는 주로 컴퓨터를 들여다 보며 일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영어를 쓰지 못하고 집에 돌아가면 집에서라도 영어를 따로 공부해야한다는 강박에 어떤 약속도 잡지 않는다. 또 다시 말할 기회는 줄어드는 터. 사실 영어를 편하고 재밌게 늘릴 수 있는게 미국생활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장점인데, 그러려면 미국인 친구들이랑 놀러다니는게 제일 큰 답이 된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원하는 영어실력이 전문적인 글을 쓸 수 있고, 전문적인 스피치를 할 수 있기 위해서라면 일상영어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연히 공부하는 미국인 처럼 책상을 찾아 도서관을 찾아 전전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다른 것 보다도 생활습관을 만드는데에 집중을 하고 있다.

월요일은 늘상 긴 회의가 있다. 주로 오후 2시쯤 시작해서 7시가까이 끝나는 회의이다. 그 전주의 업무를 summary하고 앞으로의 일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미리 따 두어야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화요일은 그렇게 회의를 바탕으로 시작된 업무로 조금 바쁘게 돌아간다. 그러나 일하는 틈틈이 단어를 외우고, 독해지문을 푸는 것을 게을리 하면 안된다. 가장 쌩쌩한 낮시간동안 문제풀이를 해 두지 않으면 저녁에 집에 돌아가서 공부할 원동력을 잃고, 게을러진다. 그리고 화요일 퇴근 후에는 스카이프로 달라스 녹색당 앨리슨과 한시간 가까이 수다를 떤다. 주로 정치문제에 대해 얘기하게 되므로, 정치문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해두는 것도 게을리 하면 안된다. 수요일은 목요일은 남은 것들을 catch up하고, 다른 어떤 날 들 보다 공부(TOEFL)에 집중할 수 있는 날이다. 금요일은 어쩐지 마음이 다른 곳으로 금세 세어버리니 저녁에 친구를 만날 약속을 잡는 것도 방법이다. 술한잔하고 편한마음으로 집에들어와 휴식을 취하거나, 혹시나 그렇지 않다면 장을 본다거나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자. 


게을러 지기 쉬운 주말, 토요일은 카페에서 하루종일 공부를 하다가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 신나게 놀아제끼는게 답이다. 주말 공부는 주중공부와는 다르게 논문수정이나 앞으로 연구계획을 짜거나 정치문제에 파고들 수 있는 심화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요일은 제.발. 도서관에 가자. 격주로 도서관, 마트에 다니는 게 좋다. UT PCL을 비롯해 Austin의 좋은 도서관 시스템을 마음껏 누리지 못하면 한국에 돌아가서 후회할 여지가 될 것이다. 그리고 오후에는 미사, 성서모임에도 참여하자. 이걸 해내는 주와 그렇지 않은 주의 마무리는 전혀 다를 것이다.


이렇게 쓰다보니 그럼 대체 언제 쉬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에게 쉼이 얼마나 중요한 지도 잘 알지만, 이대로 두 달만 좀 버텨보자. 8월 중순에는 긴 10박 11일 짜리 여행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틈틈이 친구들을 만나서 수다를 떨고 그러는게 또 쉬는 것 이기도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자고 뒹구는 것이 쉼이라는 생각을 버리면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감정보다 이성의 편을 더 들어주는 시도를 해보려는 지금, 내 이성의 선택은 시간을 성실히 보내는 것이다. 모든 것은 준비되어 있다. Do not ever ever give up.


이렇게 해서 9월에 한국에 돌아갈지, 9월에 이탈리아로 갈지, 내년 1월까지 미국에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진짜로 원하고 갈망하고 있는 것들이 마음속에 있으나, 생일날의 소원처럼 뱉으면 이루어지지 않을 까 싶어, 속으로만 담는다. 다만 I can speak out that I will never give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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