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하니 2017년 12월 호> 한 달에 한 개씩 내 삶에 대한 에세이를 쓰려한다. 일명 . 앞으로 써야하는 차가운 글 들이 많겠지만 사실 내가 정말 쓰고 싶은 건 내 삶과 감정, 사건 그 자체에 대한 기록일지 모른다. 이제 여기 내가 살고 있다는 얘기를 더 잘 전해보고싶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오스틴에 도착해 낯선 지붕위에서 한해를 맞이하던 날이 아직 선명하다. 어느새 시간을 재는 감각이 달라져 이제 일년 정도는 아주 작은 노드일 뿐, 이삼년, 적어도 오년쯤은 되어야 바뀌는 일들을 바라보며 산다. 고등학교때는 앞에 닥칠 4주가 중요했다면 이젠 앞의 4개월이 중요한 느낌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고등학교때는 연애도 하루 단위로 흘러갔지만 이젠 연애도 몇 주 단위로 흘러간달까? - 더 솔직하게는 참 이렇다할 사건 없음의 연속인거지. 엊.. 2017.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