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olocaust Museum, Washington D.C, USA 2017. 12. 20.
Rosehip & Cherry 내년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붉은 빛에 체리향이 도는 차를 선물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2017. 12. 19.
<월간 하니 2017년 12월 호> 한 달에 한 개씩 내 삶에 대한 에세이를 쓰려한다. 일명 . 앞으로 써야하는 차가운 글 들이 많겠지만 사실 내가 정말 쓰고 싶은 건 내 삶과 감정, 사건 그 자체에 대한 기록일지 모른다. 이제 여기 내가 살고 있다는 얘기를 더 잘 전해보고싶다. 한 해의 마지막 달이다. 오스틴에 도착해 낯선 지붕위에서 한해를 맞이하던 날이 아직 선명하다. 어느새 시간을 재는 감각이 달라져 이제 일년 정도는 아주 작은 노드일 뿐, 이삼년, 적어도 오년쯤은 되어야 바뀌는 일들을 바라보며 산다. 고등학교때는 앞에 닥칠 4주가 중요했다면 이젠 앞의 4개월이 중요한 느낌이랄까. 그런 의미에서 고등학교때는 연애도 하루 단위로 흘러갔지만 이젠 연애도 몇 주 단위로 흘러간달까? - 더 솔직하게는 참 이렇다할 사건 없음의 연속인거지. 엊.. 2017. 12. 6.
우효, 민들레 우효, 민들레 (Lyrics)우리 손 잡을까요 지난날은 다 잊어버리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동네에 가요 편한 미소를 지어 주세요 노란 꽃잎처럼 내 맘에 사뿐히 내려앉도록 바람결에 스쳐 갈까 내 마음에 심어질까 무심코 내딛는 걸음에 아파하며 돌아설까 구겨진 잎사귀라도 예쁜 책에 꽂아놓고 너에게 주고만 싶어요 사랑을 말하고 싶어 사랑해요 그대 있는 모습 그대로 너의 모든 눈물 닦아주고 싶어 어서 와요 그대 매일 기다려요 나 웃을게요 많이 그대를 위해 많이 많이 웃을게요 우리 손 잡을까요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오늘은 안아줘요 (널 얼마나 기다렸는데) 이제는 춤을 춰요 (왜 왜 자꾸 멀어지려 해) 우리 동네에 가요 (왜 왜 자꾸 놓아주려 해) 놓아주려 해 바람처럼 사라질까 내 마음을 채워줄까 시간.. 2017. 11. 8.
이승우 사랑의 생애 이승우, 『사랑의 생애』, 2017 사람이 사랑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사람 속으로 들어온다. (p10) '나는 사랑할 자격이 없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사랑 앞에서 자기 몸을 한껏 낮추면서 동시에 사랑을 한낱 자격의 문제로 끌어내린다.더 위악적으로 해석하자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자격을 얻을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그러지 않는 다는 태도를 견지함을써 그 자격을 깎아내리고 자기를 높이는 방법. (p15) 그날, 사랑할 자격 운운하면서, 그가 겸손을 앞세워 오만을 부렸다는 말은 이미 했다. 그리고 그녀에 의해 그 오만이 폭로되는 순간 그가 움찔했다는 것도. 그러나 그는 곧 그 순간의 순간적인 당황을 이겨냈고, 그 말을 하는 그녀의 눈빛과 표정을 자기에 대한 경멸로 규정함으로써, 경.. 2017. 11. 8.
나무 South Congress, Austin, TX 자전거를 타고 혹은 두 발로 숲을 달렸다. 강을 따라 우거진 나무들은 빽빽이 자라 생명력이 넘친다. 오랜 나무들을 끼고 생긴 술집과 라이브 바들은 오스틴다운 경쾌한 소리를 내며 함께 생명력을 과시한다. 멕시코에서 건너온 해골장식품들과 괴상한 벽화들이 오래되어 무거운 가지를 늘어트린 나무들과 그럴싸한 조화를 만들어내면 삶과 죽음의 경쾌한 전쟁을 구경하는 기분이 된다. 국제 환경비영리단체 Rainforest Partnership은 N. Lamar 34번가에서 가까운 곳, 처음 살던 집에서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곳에 있었다. 매일 해질녘이면 N. Lamar도로를 따라 난 숲길을 달렸다. 우거진 숲 사이를 달리면 하늘에 닿을 듯 뻗은 나무들에게 존경스러운 마음이.. 2017.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