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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l Study/Books

독학자

by S.jeanne 2014. 9. 29.

지금 당장이라도 반드시 내가 오직 내 힘으로 혼자 해결해야만 하는 그러일들이 존재함을 의심하지 않았다. 여섯 살 무렵에는 막연히 그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러나그녀는 틀렸다. 내 눈물은 짓밟히고 폭행당한 내 자존심 때문이었다. 그 폭행의 시초는 분명 그 여교사였으나 마지막 부분은 다름 아닌 어머니가 담당하고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내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 어머니에게 거짓말을 해야했으나 그녀는 그것을 믿지도 않고 왜 그래야 했는지 전혀 이해하지도 못했던 것이다.


단지 그의 앞에만이 나를 위한 하나의 빈자리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마은 살까지는 생계를 위해서 필요한 돈을 버는 이외의 시간은 오직 혼자서 책을 읽으며 공부할 것이다. 마흔살까지는 세상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한눈팔지 않고 공부할 것이다. 마흔 살 까지 나는 오직 공부에만 미칠 것이다. 마흔 살 까지의 내 삶은 언제나 내가 꿈꾸던 교통수단이 없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으리라. 구술언어가 없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과 같으리라. 스무 살, 이제 그곳으로 나는 배를 타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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